어제 프리장에서 이미 좋지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요즘 미국장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데 어제 채권 수익률이 1.37%에 가깝게 올랐다.
하지만 지금의 채권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까운 상태에서 오래 지속됐기에 원래 평균 금리인 2%대 이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본 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것 뿐인데 말이다. 그리고 아직 제자리로 다 돌아가지도 못했다. 본래 2~2.5%가 평균이다.
2019년 1월부터의 채권 금리를 보면 지금이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곧 금리가 더 오르고 인플레가 시작되면 기업의 수익도 떨어질 것을 미리 예상해 주가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성장주 위주의 하락이며 이미 가치주나 경기순환주에게는 금리는 오히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어 줄 수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주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테슬라는 그래서 어제 더 큰 직격탄을 맞고 8.55%나 하락해 장을 마감했고 애프터장에서 오르는 듯 싶었는데 다시 떨어지고 있나보다. 테슬라의 무언가가 문제가 되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주식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로 미리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 사이트에서 모델 Y의 스탠다드 레인지를 주문할 수 없다는 기사가 뜨던데 이는 사이트 내에서만 구매가 불가능할 뿐, 전화 등으로 예약하면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주가 하락에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테슬라 주식을 올해에 매수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마 큰 하락에 많이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9월 하락장을 견뎠던 내 입장에서는 그냥 좋은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일 뿐. 사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기는 어렵다. 9월에는 이보다 더 많이 떨어졌었다.
내가 좋아하는 피터 린치의 명언을 늘 기억하고 있다. 주식하락은 1월에 눈내리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는 것. 테슬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좋다고 알고 있는 회사들 주가 또한 수시로 하락한다. 10% 내외의 하락은 정말 일상이고 20%~30% 하락도 종종 일어난다. 때문에 이번 건은 하락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경우다. 당장 9월만 해도 30% 이상 빠졌었지만 나는 버텨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가 하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걸 더 느끼기도 한다.
영원한 상승장도, 영원한 하락장도 없는 게 주식시장이며 중요한 것은 좋은 회사의 주식은 어쨌든 우상향해왔다는 것. 그걸 믿고 신뢰하는 회사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가며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럴 때 주식보유수를 늘려야 한다. 여유자금이 없는데도 어떻게든 한주라도 더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기회를 놓치기엔 아까울 것 같아서 말이다.
'테슬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드부시 "테슬라 비롯한 올해 전기자동차 주가 50% 상승 예상" (feat. 2030년 전기차 매출 5조 달러?) (0) | 2021.03.02 |
---|---|
비트코인 하락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떨어진다고요? (0) | 2021.02.24 |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오히려 13만주 추매한 아크 인베스트 (0) | 2021.02.22 |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 거는 스타링크 서비스 (0) | 2021.02.21 |
스타링크 IPO가 연내에? 내가 매수하고 싶은 주식 0순위, 스타링크 (0) | 202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