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리장에서 이미 대폭락을 하던 테슬라.
저 깊은 골은 장 시작해서 619까지 떨어졌을 때다. 어제 하루 변동성이 100불이 넘었었다. 장 후반에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유지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안정세가 나타났고 애프터장에서는 3%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어제 비트코인이 많이 하락해서 테슬라 주가도 떨어졌다는 국내 뉴스가 쏟아졌다.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이 현재 너무나 투기적이라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는 언급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1천만원 정도 하락했다. 어제 잠시 확인해보니 21% 정도 수익률을 유지하던 내 비트코인도 -3%대로 떨어져 있었다. 물론 지금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주가가 연동되는 우려가 있다는 기사도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은 많이 떨어져서 오늘 기준 6707억 달러이고 현금 자산 중 일부인 15억 달러의 비트코인만 사두었을 뿐인데도 이렇게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는 가지 않는다. 시총의 고작 0.2% 수준인데 말이다.
여기에 이제는 스퀘어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이미 작년 10월부터 회사의 현금 자산 중 1억7000만 달러를 비트코인 매입에 썼다고 한다. 작년 3분기 쯤이라면 스퀘어에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을 때다. 현재까지 스퀘어의 비트코인 매수액은 스퀘어 총 자산의 5% 정도에 해당한다. 스퀘어는 어제 하락폭이 제법 컸는데 애프터장에서도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스퀘어 수익률 좋았는데... ㅎㅎ 아무래도 스퀘어를 믿고 가는 장기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테슬라보다 적어서 더 저렇게 떨어지나 싶기도 하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 하락에 관련 회사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 회사 규모 대비 정말로 소량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때다 싶어서 투자자의 심리를 더 불안하게 만들어 하락세를 더 부추기는 국내뉴스가 넘쳐난다. 보기 싫어도 포털 메인에 떠있길래 오늘은 CNBC 기사 위주로 살펴봤다. 하지만 비트코인 하나만으로 이렇게 주가가 떨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 금리 인상 전에 미리 성장주에 투자한 금액을 가치주나 경기민감주로 옮겨놓는 시기에 비트코인 하락이란 기름이 부어진 격이다. 그리고 원래 테슬라는 좋은 뉴스는 잘 안나온다. 나쁜 뉴스만 많다.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시장의 혼조세나 부풀어진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하락장에 의연하게 대쳐하는 투자자가 결국에는 큰 수익도 가져갈 수 있다. 뉴스에 팔아라 같은 말에 속지 말고, 그 회사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은 이상 뉴스에 더 사야 한다. 지금껏 개인들이 손해를 많이 봤던 이유 중 하나가 뉴스에 멘탈이 흔들려서 매도해버렸기 때문이다. 어제 테슬라 주주들이 얼마나 테슬라 주식을 쓸어담았을지 생각만해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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