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대 1.61%까지 오르며 최근 1년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원유도 배럴당 63.5달러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더욱 더 자극했다. 그 결과 어젯밤 미국장 또한 급락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webull을 먼저 확인하는데 역시나...
모두 극심한 하락세이다. 특히 성장주 위주의 watchlist인지라 더욱... 각 회사들의 주가흐름 그래프를 보면 얼추 다 비슷하게 흘러 내려간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늘 급등 급락하는지라 동요하지 않는다. 내가 테슬라 주식을 산 이후부터 주가가 원만한 적이 별로 없던 회사라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만다.
전체적으로 보면 테슬라가 많이 빠지고(오를 때나 내릴 때나 1등을 놓치기 싫은가 보다) 테슬라에 투자를 많이 하고있는 아크 인베스트 ETF가 유독 많이 빠지는 게 보인다. 아크 인베스트가 투자하는 혁신 기업들 중 앞으로의 성장 스토리는 기대되는데 사실상 현실적으로 마이너스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기대감 하나만으로는 이제 투자하기에 어려운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지금 사도 오를 것이란 기대와 희망이 있어야 자금이 들어오는데 올해 들어서는 과연 더 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더 크고 이미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치의 자금이 들어와 있는 상태인 것 같다.
금리가 또 올랐어요. 원유가 올랐어요.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요. 금값이 떨어져요. 비트코인이 폭락했어요 등등... 매일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현실상황에 대한 수치를 알려주는 기사인 것은 맞지만 당장 큰 일 날 것처럼 기사를 쓰니 문제다. 내가 체감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정도로 겁먹을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작년 11월쯤부터였던가?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말이 주식 전문가들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현금의 비중을 높이고 어느 정도 수익을 실현하라고도 말했었다. 그런데 11월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미국장이 어땠는지를 뒤돌아보면 너무 섣부른 불안 조장이 아니였나 싶다.
결국에 주식시장은 우상향할 것이다. 특히 미국시장은 더욱 그럴 것이다. 회사의 펀더멘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그 회사 주식이 단기적 주식시장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파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다시는 테슬라를 400불대에 살 수 있는 기회란 없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주가 떨어지라고 바라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 가격 오기 전에 테슬라를 추매할 사람들 또한 너무나도 많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테슬라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면 다른 주식을 팔아 테슬라 주식을 늘리면 늘리지 단 한 주도 팔지 않을 계획이다.
요즘 같은 때에는 차라리 주식시장을 아예 보지 않고 그동안 못했던 공부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지난번 9월 장에 난 장기투자 관련 공부를 하며 그 시간을 인내하며 보냈었다. 그때 한 공부가 지금의 내 멘탈을 잡아주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혼조세일 때는 뉴스는 스킵하자. 굳이 불안감을 더 키울 필요는 없다. 그래서 요즘 나도 꼭 필요한 뉴스 정도만 체크하고 굳이 지금 알아서 좋을 게 없을 만한 뉴스를 제공하는 채널들은 들어가지 않고 있다.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런 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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